Fall Semester
도시설계의 과제와 방법
Issues and methods in urban design
본 수업은 도시설계(Urban design)와 관련된 각종 이론과 사례에 대해 폭넓게 다룬다. 언젠가부터 도시는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주요 무대이자 많은 경제활동을 지배하는 공간이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92% 수준으로 도시환경의 영향력이 막강한 곳이다. 그럼에도 국제적으로 보았을 때 도시환경이 인간의 삶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갖게 된 역사는 생각만큼 깊지 않다. 불과 1950~60년대만 해도 도시에 살지 않는 사람이 도시 인구의 두 배 정도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후 반세기 만에 진행된 도시문명으로의 전환기에 서 있다. 그리고 한국 사회는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도 합리적인 도시계획을 통해 다수의 신도시를 만들어낸 도시 강국이자, 최근 도시재생과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노력을 하며 전환의 최전선에 서 있다. 하지만 현실에 한발 다가서면 우리의 도시는 커다란 실망감을 느끼게 한다. 1960~70년대 부실 개발 후 오늘날 심각한 노후화와 쇠퇴를 겪고 있는 저층주거지, 폐쇄적이고 몰개성한 경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젊은 취업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삭막한 산업단지, 보행이 불안하고 자전거타기가 머뭇거려지는 가로환경 등이 이러한 실망감의 여러 모습이다.
본 수업에서는 도시설계와 관련된 여러 주제를 매주 다루면서 토론과 발제를 진행할 것이다. 주제로는 도시의 크기, 위치, 도시와 시간성, 랜드스케이프, 보행과 이동성, 다양성과 단조로움, 도시의 취약성과 도시쇠퇴 및 재생 등이 포함된다. 참여 학생들은 각 주제 중 심도있게 탐구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발제를 하고, 관련 사례나 도시설계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토론을 수행한다. 수업 진행은 단행본 『도시에서 도시를 찾다(한숲, 2017)』을 기반으로 한다.
도시설계스튜디오 2 / 과천시 상업지역 도시설계: 지구단위계획 지침의 공간적 재해석 (2019년 기준)
Urban Design Studio 2
1970년대 말 당시 중앙정부의 신도시 건설에 대한 의지와 냉전 위협에 따른 도시기능 분산 목표와함께 과천시 개발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당시 서울로의 과도한 인구 집중과 행정기능 밀집 과도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 오늘날의 과천시는 공공청사와 행정·업무·주거기능을 복합 개발하면서 시작되었다. 주택건설촉진법에 의거 전면 매수방식으로 과천 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되었고 1978년 개발사업 구상안 확정 이후 곧 토목공사가 착수되었다.
1980년대 중반 준공된 과천 신도시는 여러 측면에서 파격적이었다. 근린주구론에 입각한 생활권 구성, 지역 통과교통(과천대로)과 도시 내 교통의 분리가 시도되었다. 더욱이 간선-집산-국지도로 등 위계에 따른 가로망 체계를 갖추고 관악산 동남측에서 과천대로, 중앙공원까지 연결되는 대규모 녹지축도 확보했다. 이후 서울대공원, 경마장, 서울랜드, 이후 국립과천과학관 등이 자리잡으며 서울과 수도권 시민의 대규모 여가휴식 기능을 제공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과천시의 가장 특징적인 도시설계는 정부과천청사역 주변의 상업지역에서 목격할 수 있다. 당대 최고의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도시 안의 도시”이자 “지구중심으로서의 상업지역”을 여기에 조성하고자 했고,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간선도로를 따라 업무시설을 집산도로를 따라 상업 및 문화시설을 배치했다. 개별 용지에 대한 차량 진출입은 간선도로가 아닌 집산도로 이하에서 이루어지도록 했고, 일방통행로 및 보차분리, 12m 보행광로를 포함한 다양한 보행친화적 가로설계 기법이 우리나라 상업지 최초로 적용되었다. 백화점, 레져시설, 도소매시설 및 임대형 업무시설, 슈퍼마켓, 소규모 상가 등 상업 관련 세부 업종을 고려한 필지 분할이 이루어졌고, 경제성 분석 기법에 기반하여 필지크기와 기능배분이 이루어졌다.
최근 과천시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다수의 행정기관이 과천 밖으로 이미 이전했고 지속적으로 과천을 떠나고 있다. 아파트 단지의 노후화가 상당 부분 진행되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최근 지정된 3기 신도시 중 하나가 과천시에 있다. 이미 2011년 지구지정 후 토지와 주택에 대한 분양이 시작된 <과천지식정보타운>도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이 가까운 미래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면 과천시는 상주인구와 활동인구 모두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현재보다 훨씬 더 다양한 도시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제한된 도시용지, 특히 과천시에서 비교적 드문 상업용지에 대한 집약적 토지활용을 위해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논의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도시설계스튜디오2 에서는 이러한 맥락 하에 과천시 중앙로 동측과 서측에 위치한 일반상업지역 일대를 대상지로 다룬다. 여기서는 현재 지구단위계획 지침을 재해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토지이용계획 변경안과 도시형태 및 건축물 3차원 형태를 시뮬레이션 한다. 구체적인 수업 목표는 다음과 같다.
COURSE OBJECTIVES:
1. 현재 과천 별양동 지구단위계획의 민간부문 시행지침에 따라 토지이용계획을 정리하고 3차원 도시형태 시뮬레이션
2. 현 지침에 따른 안의 도시적 문제점과 대상지의 가능성 분석, 새로운 설계안의 컨셉 제시
3.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설계안을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부문 시행지침에 대한 개선방향 제시 (예. 토지이용계획, 지정선/한계선, 주차장용지, 건폐율/용적률, 공개공지, 용도 등)